
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
그래야 너 없이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어.
사랑 후 남겨진 것들에 관한 숭고할 만큼 아름다운 이야기
최진영 소설 《구의 증명》은 사랑하는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겪게 되는 상실과 애도의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 혹은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최진영은 퇴색하지 않는 사랑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아름다운 문장과 감성적이며 애절한 감수성을 통해 젊고 아름다운 남녀의 열정적인 사랑과 냉정한 죽음에 대해 세련된 감성과 탁월한 문체로 담아내고 있다.
절박하고 처절한 진한 회색빛을 도는 슬프고도 우울한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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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의 입장
○ 담의 입장
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거야.
그래야 너 없이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어.
행복하자고 같이 있자는게 아니야
불행해도 괜찮으니까 같이 있자는 거지.
이유가 필요했는데, 이유가 필요하다면 그게 과연 사랑일까?
# 항상 그렇듯 내 생각#
진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 책이었다.
근데 나는 극호였음!!!
특별히 우울한 이야기를 좋아하고 이런건 아니지만 이야기를 보다보면 너무 몰입되고 이입되어 끝나갈 때 쯤에는
펑펑 울면서 책을 읽음

거의 내모습
처음에 '식인' 이라는 내용이 나올때 약간 거북한 느낌이 들었지만
사실 내가 바라는 사랑, 추모는 아니었지만
담이와 구에게 어울리는 사랑이 아니었을까?
위에 좋아하는 구절을 적어놨듯
사랑이란 감정은 참 신기하고 어렵다.
이유가 있다면 그게 사랑이 맞을까? 나에게 왜 잘해주는지 나를 왜 걱정하는지, 나와 왜 함께 하고 싶은지?
그건 그냥 사랑의 감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담이와 구가 만나는 과정부터 구가 죽고나서 담이가 혼자 느끼는 감정까지
모든 내용을 함께 했기 때문에 마지막엔 거북함을 전혀 못느끼고
혼자 남게 된 담이가 애처로워서 그렇게 살다 죽은 구가 불쌍해서
펑펑 눈물이 흘렀다.
너무 좋았던 책이라 이런 후기가 내 감정을 다 전달하지 못할거라는걸 안다.
그게 너무 아쉽고 속상해서 후기를 썻다 지웠다 했고 그냥 쓰지말고 마음속에 여운으로만 남겨둘까 생각도 했는데
읽고나서의 우울감이 옅어질까봐 처절한 검정이 옅어질까봐서 어렵게 후기를 남긴다.
사랑이라는 단어에 많은 뜻이 있고, 각자가 하는 사랑이 다 다르다는걸 많이 느낀것 같다.
다 읽으면 일단 진이 너무 빠진다 너무나 슬프고 어두운 사랑때문에
진짜 우울감이 느껴지고 여운이 많이 남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너무 좋은 책이었다.
저는 유튜브에 구의 증명이라고 검색해서 유명한 플레이리스트 찾아서 들으면서 읽으니까
더 몰입되고 이입되더라구요
또 저는 처음에는 담이가 구를 사랑하는 시간의 1/3만큼을
구를 기다렸잖아요
그래서 담이가 미칠듯 사랑하고 또 안쓰러워하고 하는 모습에
담이에게 안쓰러움과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었는데
구의 마지막 죽음에서 구가 내가 본 마지막 세상은 너였어야했다 라는 말에서
그래 구 역시도 뜨겁게 사랑했구나 구의 인생에도 담이밖에 없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누가 더 많이 좋아하는게 뭐가 중요하나 그냥 너네 둘이 좋으면 됐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
다들 어떻게 읽으셨나요?
구와 담의 사랑이야기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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