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독일기

불편한 편의점 1 [ 김호연 ]

by 보통의 하루. 2023. 6. 23.

엄청 인기 많은 책이고
벚꽃, 단풍 에디션이 나왔다고 해서 
구매해보았다.
책을 읽는 것에 이제 즐거움을 느끼고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일단 읽기 쉽고 표지가 이쁜것을 골라보는건 어떨까요?
: )

 
힐링가득한 소설!!
 
줄거리는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하여 매사에 교사 본능이 발동하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를 필두로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 오 여사,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로 혼술을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경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청파동에 글을 쓰러 들어온 30대 희곡작가 인경, 호시탐탐 편의점을 팔아치울 기회를 엿보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 민식의 의뢰를 받아 독고의 뒤를 캐는 사설탐정 곽이 그들이다. 제각기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독고라는 남자를 기준으로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소설이다.
저마다 다른 생각과 저마다 다른 생활환경으로 개개인을 풀어내지만 
결국은 다들 독고라는 남자에 스며들어 본인만의 삶과 행복을 찾는다.
 
<딱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예전 행복하고 정이 많은 동네가 그려지는 느낌>
 
또 너무 좋았던 등장인물은 사실 70대 사장님이다.
내 파우치를 지켜준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하기엔
독고씨에게 너무 큰 도움을 주었다.
또 사장님은 편의점이 돈을 벌 기에 어렵지만 직원들의 생계를 위해 계속 운영한다.
그만큼 모든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다정하다.
아마 우리가 생각하는 어른이란 이런 사람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따뜻한 사람이다.
독고씨가 떠날 때 마중 나왔던 것은 아마 진짜 아들은 아니지만 마음속 아들로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 내가 좋아하는 구절이자 쓰고 싶은 구절 #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본인만의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친절해야함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저 이유로 친절해야하는 이유가 생겼다.
각자 개개인의 인생을 살고, 또 모든 사람들은 행복해지고 싶다.
나만 힘든 싸움을 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 길을 불쾌함으로 채워서는 안된다.
항상 친절하게 대하자
 

 
편의점은 머물다 가는 공간이다.
고쳤으면 떠나야지. 다시 길을 가야지.
 
누구나 힘든 시간이 있고 나만의 동굴에 들어가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때는 편의점에 들려도 된다. 들려서 한참을 쉬고 책에 나온 사람들처럼 참참참을 먹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고쳤으면 떠나야한다. 다시 나의 길을 가야한다.
주인공은 다시 떠난다. 기억이 돌아와서 괴롭더라도 편의점이 쉴 수 있는 나의 집 같은 곳이더라도 떠난다.
그래 힘을 충전했으면, 다시 나갈 힘이 있으면 떠나야한다.
 

 
내 주제넘은 추측이지만 작가님이 말하고 싶은 건 이거 아니었을까?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삶이란 어떻게든 의미를 지니고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살아야겠다.
이것들이랑 일맥상통하는 책의 내용 중
가족을 어떻게 대해야할 지 모른다는 사람에게 손님처럼 대하면 된다고 한다.
내 옆에 사람들이 소중한데 우리는 왜 그렇게 대할까 손님에게 대하듯이 대하고 소통을 나누면  되는데...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이 책을 보시는 분들은 가족들,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손님처럼 대해보세요
마음을 나누어보세요
 
이번주 책 한권 끝!